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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공정관리 전문가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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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달
댓글 0건 조회 2,823회 작성일 11-12-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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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관리 전문가는 과연 누구인가요?

아마 저보다 공정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하신 많은 선배님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한 분들이 별로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많은 공정관리 선배님들이 계셨으나, 오늘 저는 감히 공정관리 전문가란 누구인지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드리는 말씀이 정답도 아니고, 보편적이라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고자 합니다.

제가 83년 대림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고(김규호 사장님과는 입사동기 입니다)
본사에서 입찰 견적업무와 긴급한 작은 공사현장 경험을 한뒤 사우디아라비아 힘든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는 86년 미국 유학을 떠나 University of Michigan 대학원에서 CM을 공부하였습니다.

사실 CM을 공부할 당시 공정관리에 대해 잘 모르고, 다만 현장경험상 일정관리가 참 중요하다 정도만 인식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공정관리분야 강의를 오신 Leon교수로 인해 공정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Leon 교수는 객원교수인데, PM사업을 하시는 분이었고 Michigan 대학교 졸업생이었습니다.
이분은 주로 저녁에 강의를 하셨는데, 늘 고급차만 바꾸면서 몰고와서 매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분이 강의중 자기는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촌스럽게도 쉬는 시간에 어떻게 그렇게 돈을 많이 버냐고 물어보았더니
미국에서는 Scheduler가 대단히 인정받는 Professional 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은 건설사업에서 제기되는 법적소송이 엄청 많고, 그 대부분이 Schedule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찬찬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Schedule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법정에서 Scheduler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분이 대학원에서 두 학기를 강의하셨는데, 제가 현장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엄청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군요.
그래서 한국에 귀국해서 한국전력기술(주) 공정관리처에 입사하게 된 것이지요.
건축을 전공한 제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마는 그곳이 공정관리를 제대로 한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저의 선택은 잘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 좋은 프로젝트들에서 고급의 공정관리를 실제 경험했으니까요.

대학교에 부임하고 공정관리에 대해 강의하고 연구하면서 객관적 시각에서 공정관리하는 분들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그런 과정에서 한국에서는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소위 공정관리 전문가(Scheduler)에 대한 인식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정관리 전문가란 공정관리소프트웨어를 다룰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인식이 국내 공정관리가 답보되고 있는 또 하나의 원인이겠지요.
미국처럼 법적다툼에서 공정관리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으니, 공정관리란 발주자가 요구하거나 보여주기위해
공정표 차트 하나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취급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정관리하는 사람은 공정관리소프트웨어만 다룰줄 알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공정관리를 그렇게 배우지도 않았고 실행하지도 않았으며 지금도 그런 철학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공정관리 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소양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가장 먼저 공정관리 기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공정관리 용어를 혼동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되지 않고
        공정관리 응용기법, 최신의 기법의 발전 경향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공정관리자는 사업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전체 공정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정관리자 혼자 독단적으로 공정계획을 수립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분야의 의견을 취합하고 분야별 갈등을 해소하면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공정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공정관련된 분쟁이 발생하였을 경우 이를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능력 뿐 아니라, 영업능력, 대인관계 등의 Communication 능력을 갖추어야 겠지요.
        이러한 것들이 공정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셋째, 공정관리 Tool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막말로 정 안되면 공정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할줄 아는 사람을 고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전산프로그램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첫째, 둘째 능력보다 세번째 능력을 보고 공정관리 전문가라 합니다.
그러니 늘 의사결정과정에서 뒤전에 머물기 일쑤 이고, 그 존재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번째 능력을 갖추는 것에 너무 집착하고 그것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관리 소프트웨어는 Tool일 뿐입니다. 그러나 없으면 불편하지요. 그렇다고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저는 프리마베라 동호인들께서 프리마베라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몰입하기 보다
공정관리의 진정한 프로가 되기위해 몰입하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BDM기법을 제안하고 Beeliner를 개발한 가장 큰 이유는 공정관리 Tool을 가볍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공정관리 Tool은 너무 무겁고 모두를 껴앉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정관리 전문가는 Tool때문에 자기 본연의 임무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공정관리는 정말 중요한 분야입니다. 그 중심에는 진정한 공정관리 전문가가 굳게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저의 일천한 경험으로 외람된 말씀을 드린지 모르겠으나, 한 개인의 의견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대학교 김선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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