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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관리자 vs 공정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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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체 경력에서 공정관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더욱이 공정관리에 대해 좋은 기억과 추억도 많다. 그 추억 중에는 어렵고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던 기억은 더욱 오랫동안 뚜렷이 뇌리에 남아 있다.
나는 이제 실무를 떠났지만, 항상 내가 일했던 분야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살펴보며 좀 더 잘되기를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늘 한결같다. 특별히 국내 공정관리분야가 나의 좋은 기억과 비교할 때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매우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러한 인식이 공정관리를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이는 내게 “왜 당신은 공정관리를 당신이 주장하는 대로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하지 않으면 공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라고 반론을 펴며, “바차트로 공정관리를 하는 것도 체계적으로 공정관리하는 것인데, 왜 바차트 공정관리를 후진적 공정관리라고 매도하는가?”라고 질문하기도 한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바차트를 한다고 공정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공정관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공정관리를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하는데 습관을 들여야 우리의 건설산업, 나아가 건설사업관리(CM)가 발전한다.”라고 답변하곤 한다.
또한 “당신은 원자력발전소,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1단계 건설사업 등 대형국책사업의 공정관리를 하였고, 그렇게 대규모이고 복합적인 프로젝트들에는 CPM기법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건축·토목공사, 특히 아파트공사는 CPM기법이 아무 필요 없고 바차트로도 충분한 것이다. 그런데 왜 바차트만으로도 충분한 프로젝트에 CPM기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과소평가하느냐”라고 질문하는데, 나는 “아무리 소규모 단순 프로젝트도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공정관리를 해야 하고 그러한 습관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건설산업이 발전하는 것이다.”라는 답변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쯤에서 공정관리자(Schedule Manager)와 공정기술자(Schedule Engineer)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비록 발주자의 사업관리 계약자로서 공정관리업무를 수행했지만, 공정관리업무 전반에 대해 발주자로부터 비교적 신임을 얻었고 더 나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런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상사였던 A씨의 훌륭한 업무수행 능력에 기인했던 바가 크다. A씨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업관리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들중 한 분이시다.
A씨는 미국에서 벡텔사의 공정관리전문가와 약 3년이상 팀메이트로 일하면서 실무를 배웠고, 내가 미국에서 공부했던 그대로를 실행했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A씨는 공정관리업무를 단순히 CPM기법으로 일정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사업기획단계에서 전체 사업수행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즉 Project Planning과 Strategy 업무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었다.
즉 공정관리가 전체 사업을 수행하는데 컨트롤타워(Control Tower)로서 사업관리 각 분야의 정보가 교류되는 핵심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사업 초기단계 업무, 업무분류체계(WBS), 사업번호체계(PNS)를 결정하고 전체 종합사업관리체계 및 절차를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관리의 다른 분야들인 설계, 비용, 품질, 계약, 위험, 문서관리 등이 공정관리가 중심이 된 사고에서 만들어지고 움직이도록 했던 것이다.
나는 공정관리자(Schedule Manager)의 진정한 모습이 바로 A씨가 수행했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A씨는 CPM기법은 전체 종합사업관리를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Tool이지만, CPM기법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적 내용에 대해 몰두하거나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루는데 크게 관심을 가졌다는 기억은 없다. 아마도 A씨는 CPM 공정관리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일은 그 Tool를 다룰 줄 아는 사람, 즉 공정기술자(Schedule Engineer)가 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공정관리자는 사업수행의 전체 틀을 만들고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가이다. 공정관리 프로그램은 공정관리자의 Project Planning & Strategy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공정관리자는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루고 운영하는 업무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반면 공정기술자는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전산 전문가이다. 따라서 공정기술자는 전체 사업계획이나 전략을 수립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국내 공정관리업무가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공정기술자의 업무로 너무 제한하고 있지 않나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공정관리업무가 사업초기단계에 사업 전체분야를 통합시키는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다른 모든 분야가 완료된 후, 즉 공정관리 비전문가에 의해 사업수행계획이 수립되고, 설계와 내역이 완료된 다음, 그런 자료를 기반으로 공정계획을 수립하는 업무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그렇게 제한된 업무범위는 공정기술자의 업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국내 공정관리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전문화된 공정관리자가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정기술자가 꾸준한 노력을 통해 Project Planning & Strategy 업무능력을 갖춘 공정관리자가 되고, 공정이외 다른 실무분야를 경험한 분들도 공정관리 관점에서 전체 사업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 습득을 통해 전문화된 공정관리자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전문화된 공정관리자가 많아질수록 국내 건설사업관리는 답보된 상태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이제 실무를 떠났지만, 항상 내가 일했던 분야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살펴보며 좀 더 잘되기를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늘 한결같다. 특별히 국내 공정관리분야가 나의 좋은 기억과 비교할 때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매우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러한 인식이 공정관리를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이는 내게 “왜 당신은 공정관리를 당신이 주장하는 대로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하지 않으면 공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라고 반론을 펴며, “바차트로 공정관리를 하는 것도 체계적으로 공정관리하는 것인데, 왜 바차트 공정관리를 후진적 공정관리라고 매도하는가?”라고 질문하기도 한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바차트를 한다고 공정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공정관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공정관리를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하는데 습관을 들여야 우리의 건설산업, 나아가 건설사업관리(CM)가 발전한다.”라고 답변하곤 한다.
또한 “당신은 원자력발전소,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1단계 건설사업 등 대형국책사업의 공정관리를 하였고, 그렇게 대규모이고 복합적인 프로젝트들에는 CPM기법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건축·토목공사, 특히 아파트공사는 CPM기법이 아무 필요 없고 바차트로도 충분한 것이다. 그런데 왜 바차트만으로도 충분한 프로젝트에 CPM기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과소평가하느냐”라고 질문하는데, 나는 “아무리 소규모 단순 프로젝트도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공정관리를 해야 하고 그러한 습관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건설산업이 발전하는 것이다.”라는 답변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쯤에서 공정관리자(Schedule Manager)와 공정기술자(Schedule Engineer)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비록 발주자의 사업관리 계약자로서 공정관리업무를 수행했지만, 공정관리업무 전반에 대해 발주자로부터 비교적 신임을 얻었고 더 나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런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상사였던 A씨의 훌륭한 업무수행 능력에 기인했던 바가 크다. A씨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업관리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들중 한 분이시다.
A씨는 미국에서 벡텔사의 공정관리전문가와 약 3년이상 팀메이트로 일하면서 실무를 배웠고, 내가 미국에서 공부했던 그대로를 실행했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A씨는 공정관리업무를 단순히 CPM기법으로 일정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사업기획단계에서 전체 사업수행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즉 Project Planning과 Strategy 업무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었다.
즉 공정관리가 전체 사업을 수행하는데 컨트롤타워(Control Tower)로서 사업관리 각 분야의 정보가 교류되는 핵심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사업 초기단계 업무, 업무분류체계(WBS), 사업번호체계(PNS)를 결정하고 전체 종합사업관리체계 및 절차를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관리의 다른 분야들인 설계, 비용, 품질, 계약, 위험, 문서관리 등이 공정관리가 중심이 된 사고에서 만들어지고 움직이도록 했던 것이다.
나는 공정관리자(Schedule Manager)의 진정한 모습이 바로 A씨가 수행했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A씨는 CPM기법은 전체 종합사업관리를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Tool이지만, CPM기법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적 내용에 대해 몰두하거나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루는데 크게 관심을 가졌다는 기억은 없다. 아마도 A씨는 CPM 공정관리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일은 그 Tool를 다룰 줄 아는 사람, 즉 공정기술자(Schedule Engineer)가 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공정관리자는 사업수행의 전체 틀을 만들고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가이다. 공정관리 프로그램은 공정관리자의 Project Planning & Strategy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공정관리자는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루고 운영하는 업무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반면 공정기술자는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전산 전문가이다. 따라서 공정기술자는 전체 사업계획이나 전략을 수립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국내 공정관리업무가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공정기술자의 업무로 너무 제한하고 있지 않나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공정관리업무가 사업초기단계에 사업 전체분야를 통합시키는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다른 모든 분야가 완료된 후, 즉 공정관리 비전문가에 의해 사업수행계획이 수립되고, 설계와 내역이 완료된 다음, 그런 자료를 기반으로 공정계획을 수립하는 업무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그렇게 제한된 업무범위는 공정기술자의 업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국내 공정관리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전문화된 공정관리자가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정기술자가 꾸준한 노력을 통해 Project Planning & Strategy 업무능력을 갖춘 공정관리자가 되고, 공정이외 다른 실무분야를 경험한 분들도 공정관리 관점에서 전체 사업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 습득을 통해 전문화된 공정관리자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전문화된 공정관리자가 많아질수록 국내 건설사업관리는 답보된 상태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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