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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새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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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건물 중 규모가 가장 큰 ‘성 베드로 대성당’, 네 개의 특이한 탑으로 이뤄진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세계 유수의 건축물을 살펴보면 대부분 누가 설계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 누가 지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한 ‘안토니 가우디’만 기억하는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중세시대까지 집 또는 건물들은 마스터(Master)라고 하는 장인(匠人) 또는 도목수(都木手)에 의해 설계되고 지어졌다. 그래서 그 건물을 지은 내역은 ‘어느 왕이 재임하던 시대’가 전부였다. 건물은 오로지 왕이나 영주, 세습귀족들의 작품이어야만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기록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설계한 사람이 직접 지었다는 기록은 없다.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근대에 들어서야 건물을 설계한 사람과 시공(施工)한 사람이 뚜렷하게 구분되기 시작했다. 건물의 설계는 누가 했고 누가 지었는지가 기록에 남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는 건물의 설계자와 시공자가 완전히 구분돼 기록으로도 명확하게 남겨진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여전히 건물을 설계한 사람을 우선해 떠올린다. 이 책은 건물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건물을 짓는 과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건물의 진면목은 건축과정에 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새책 <건축과 교수는 이렇게 집을 짓는다>의 저자인 담유(澹喩) 김선규 강원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건축학부 건축전공 교수는 건설관리전문가로서 이 책을 그려나간다. 김 교수는 대림산업(주)에서 견적 및 건축시공, (주)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력발전소,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공정관리, (주)LG건설에서 CM팀장으로 건설관리와 공정관리 등 약 15년간의 실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가 건물을 설계한 사람만 떠올리는 것은 외관이나 내부구조와 같은 건물의 미학적이며 기능적인 면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그것은 건물의 진짜 모습은 결코 아니다. 어쩌면 본래 모습을 짙은 화장으로 감춘 피에로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대지 구입에서 완공 후 입주까지 과정을 사실적이며 감성적으로 기록한 인문학적 건축일기다. 건축일기의 대상이자 저자가 지었다는 에스엠제이하우스(SMJ House)는 수많은 건물 중 아주 작은 상가주택에 불과하다. 그러나 저자는 건물을 짓는 전체 과정, 즉 대지를 구입해서 입주하기까지 겪었던 일화들을 사실적이며 감성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건물의 진짜 모습은 건물을 지으며 발생했던 수많은 일화, 피와 땀이 얼룩진 기록들을 통해서 그 건물의 진정한 의미가 더욱 뚜렷해진다. 지금도 건물을 짓는 과정은 매일 기록하는 작업일지, 또는 완공된 다음에 발간하는 건설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작업일지나 건설지들은 무미건조한 나열식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 기록들만으로는 건설 과정의 땀과 호흡, 그리고 진정한 숨결을 느낄 수 없다.
이 책은 가능하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들을 사용하고, 전문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건축 및 건설관련 전문용어들도 어쩔 수 없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건물을 온전히 바라보는 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건물은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공장에서 자동차나 TV를 만들 듯이 똑같이 찍어낼 수 없다. 모든 건물들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이야기를 알아야만 건물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독자들에게 건물의 진면목을 알게 해 건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상가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저자와 같은 건설관리(CM) 연구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홍샛별기자 byul0104@
중세시대까지 집 또는 건물들은 마스터(Master)라고 하는 장인(匠人) 또는 도목수(都木手)에 의해 설계되고 지어졌다. 그래서 그 건물을 지은 내역은 ‘어느 왕이 재임하던 시대’가 전부였다. 건물은 오로지 왕이나 영주, 세습귀족들의 작품이어야만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기록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설계한 사람이 직접 지었다는 기록은 없다.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근대에 들어서야 건물을 설계한 사람과 시공(施工)한 사람이 뚜렷하게 구분되기 시작했다. 건물의 설계는 누가 했고 누가 지었는지가 기록에 남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는 건물의 설계자와 시공자가 완전히 구분돼 기록으로도 명확하게 남겨진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여전히 건물을 설계한 사람을 우선해 떠올린다. 이 책은 건물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건물을 짓는 과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건물의 진면목은 건축과정에 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새책 <건축과 교수는 이렇게 집을 짓는다>의 저자인 담유(澹喩) 김선규 강원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건축학부 건축전공 교수는 건설관리전문가로서 이 책을 그려나간다. 김 교수는 대림산업(주)에서 견적 및 건축시공, (주)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력발전소,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공정관리, (주)LG건설에서 CM팀장으로 건설관리와 공정관리 등 약 15년간의 실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가 건물을 설계한 사람만 떠올리는 것은 외관이나 내부구조와 같은 건물의 미학적이며 기능적인 면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그것은 건물의 진짜 모습은 결코 아니다. 어쩌면 본래 모습을 짙은 화장으로 감춘 피에로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대지 구입에서 완공 후 입주까지 과정을 사실적이며 감성적으로 기록한 인문학적 건축일기다. 건축일기의 대상이자 저자가 지었다는 에스엠제이하우스(SMJ House)는 수많은 건물 중 아주 작은 상가주택에 불과하다. 그러나 저자는 건물을 짓는 전체 과정, 즉 대지를 구입해서 입주하기까지 겪었던 일화들을 사실적이며 감성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건물의 진짜 모습은 건물을 지으며 발생했던 수많은 일화, 피와 땀이 얼룩진 기록들을 통해서 그 건물의 진정한 의미가 더욱 뚜렷해진다. 지금도 건물을 짓는 과정은 매일 기록하는 작업일지, 또는 완공된 다음에 발간하는 건설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작업일지나 건설지들은 무미건조한 나열식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 기록들만으로는 건설 과정의 땀과 호흡, 그리고 진정한 숨결을 느낄 수 없다.
이 책은 가능하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들을 사용하고, 전문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건축 및 건설관련 전문용어들도 어쩔 수 없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건물을 온전히 바라보는 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건물은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공장에서 자동차나 TV를 만들 듯이 똑같이 찍어낼 수 없다. 모든 건물들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이야기를 알아야만 건물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독자들에게 건물의 진면목을 알게 해 건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상가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저자와 같은 건설관리(CM) 연구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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